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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클/브랜딩

현대자동차-소나타(Sonata)의 한계

원태현(DOBLING, 기획자)

자동차 브랜딩과 디자인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한다.
그 첫번째 순서로 소나타를 소계하고자 한다.


현대 자동차가 1985년부터 생산하는 세단으로 2023년을 기준으로 38년째 생산되고 있으며, 
현대의 가장 대표적인 자동차인 중형 세단이다. 이 차를 통해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정체성을 살펴보려고 한다. 
소나타는 비단 현대를 대표하는 차종인 것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패밀리 세단이라 할 수 있을정도로 우리의 생활과 문화에 단순한 이동수단 이상의 영향을 줬다.  
우리 주위의 소나타와 관련된 추억이 없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우리의 삶의 깊게영향을 줬다.
30년이 지나는 동안에도 대한민국 중형세단의 특징인 2리터 자연흡기 엔진은 유지하고 있지만  
지금의 소나타는 예전의 패밀리 세단의 소나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고 변화의 폭이 큰 차량인데 
지금부터 우리가 왜 지금의 소나타는 예전의 패밀리세단과의 느낌과 다르게 느끼는지 지금부터 말하고자한다.

 

소비자들의 문제

깊은 내용을 가진 것 보다 자극적인 디자인을 가진 것들이 소비자를 사로잡는 경우가 더 많다. 
상당수의 소비자는 자동차 건축을 보며 이와 같은 문제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왜냐하면 디자인과 예술에 대한 교양서적 하나 읽어보지 않았고 미술관 한 번 가본적 없음에도 자신이 안목있다고 믿고 있기에 눈에 들어오는 디자인만 지양하거나 반대로 깔끔한 디자인만을 추구하며 소비하는 것이다. 
단편적인 예로어느 순간부터 소나타를 소개할 때 골드 엘레강스 럭셔리와 같은말들이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하며 수직적인 라인업이 자리를 잡더니  

결국 방향없이 크기만으로 자동차를 판단하는 사회가 되어버렸고
아반떼는 작고 실용적인차 소나타는 그 보다 여유로운 공간이 있는 차가 아닌 아반떼는 소나타를 사지 못해 타는 차로 만들어 버렸다. 
한가족의 가장이라면 ‘소나타는 타야지' 와같이 마치 아파트의 광고에서 들어본듯한 허세 가득한 문화가 반영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소나타 마저도 그랜저를 사지못한 사람이 타는 차가 된 것만 같다.  

 

 

소나타의 문제

비단 소비자들만의 문제 뿐 아니라 소나타가 가지고있는 문제도 있다. 
 
이런 소나타의 문제점을 잘 보여주는 예시가 바로 2009년 출시된 yf 소나타는 그랜저라는 부가가치가 높은 차량이 있음에도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어 평범하기에 가치있던 소나타를 
트랜드만 쫒는 쿠페형 세단으로 만들어 버렸고  너무나 자극적인 외형은 더 이상 한국의 가족들을 위한 자동차보다 미국의 중형차 시장에서 눈에 띄는 후발주자로서의 가치를 중시한 것만 같았다. 
 
실내에서도 전형적이라고 할 수 있는 눈에들어오는 아웃라인과 자극적인 형태들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해줄 자동차보다. 그저 유행을 타는 전자제품에 가까워 보인다. 

 

한국시장의 문제점

긴 시간을 고민한 깊은 가치로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보다 돈을 벌기 위해 자극적인 것으로 소비자들을 현옥하는 기업과 
그 소비의 기준을 절대적 가치로 보는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을 통해서 소나타는 다른 나라의 패밀리 세단보다 한국적인 가치와 평범함이라는 가치의 발전이 어려웠다. 

 

 

결론

1990s  
지금의 현대차에 비하면 만듦세가 현저히 떨어지고 크기도 작고 내구성 또한 좋지않았다.  
오직 잘 만든 차를 좋은 차라고 할 수 없듯이 당시의 차들은 잘 만든 차는 아니였음에도 좋은 차라고 부를 수 있는 가치를 가지고 있던 것이다.  
작은 크기였음에도 가족의 이야기를 닮기에 충분하였고 도어패널처럼 곳곳에 나름의 아이디어가 있었던데다.  
무엇보다 외국의 자동차를 따라하더라도 그 대상을 해석하여 따라하려는 열정을 보여줬다는 것 이다. 
 
20~~s 
반면 지금의 소나타나 그랜저는 세계적으로 잘만든 차 이지만 덜 럭셔리한 것과 더 럭셔리한 것으로 크기만 중시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그저 누군가에게 자동차로지지 않기위해 의무적으로 사야하는 자동차가된 것만 같다.  
언제나 고급화와 편의사양으로 비슷한 얘기를 하며 가격을 올리고 그 비싼가격의 설득력을 럭셔리로만 풀어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소나타가 가진 평범함이야 말로 그 어느 명품도 부럽지 않은 가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프리미엄이나 럭셔리라는 가치는 오직 소수의 상위계층 만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데 그친다면, 
이 평범함의 가치야 말로 더 많은 사람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어 의미있는것이기 때문이다.  
프리미엄이란 여전히 소수의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가치이며 역설적으로 점점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수록 그 가치가 하락해가고 있는 반면 더 많은사람이 사용할수록 "평범한 자동차야 말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여줄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소나타는 이 가치와 상당히 멀어보이고 그다지 미래를 생각한 디자인이라고 보기도 힘들다. 그 이유는 단순히 가격이 비싸져서는 아니다.  
그렇다고 수입차나 외국 디자이너의 작품보다 저렴하고 볼품없어서도 아니다.  
소나타와 아파트가 이런 가치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진짜이유는 비싼 가격의 정당성을 럭셔리와 같은 허세로만 찾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신차 광고에서 공감하기 힘든 허세 같은 문구처럼 자동차의 높은 가격에 대한 설득력을 럭셔리라는 일관된 키워드로만 풀어내는 것은 그저 허영심을 자극하는 천박함으로 밖에 보이지않는다. 
다시말해 평범함의 가치를 보여줘야할 소나타의 디자인이 오히려 더 수직적인 계층을 만들어낸 것 이기에 그 거부감이 더 클 수 밖에 없어보인다.  
 
럭셔리 프리미엄 프레스티지와 같은 허세 가득한 문구로 집을 포장하게 되데 가족이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프리미엄인지 프레스티지 하는 가치가 왜 중심이 되는 건지 의문이 드는 것처럼 
가족이 행복하게 살기위해 사치스럽게 꾸며진 50평대 아파트가 필수가 아니란걸 우린 알고 있듯이  
행복을 위해 진실된 가치를 만들어 낸 것인지를 알아볼 수 있는 즉 진짜를 보려하는 자세가 중요해질 때 기업도 디자이너도 진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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